자월도 여행-루어낚시 포인트(떡바위)
- 라이프스타일/낚시|여행
- 2020. 8. 10.
지난 글에서도 밝혔듯이 저는 루어낚시를 좋아합니다. 배스에서 바다루어로 넘어온지도 한참이 지났지요. 바다루어낚시 장르 중 외딴섬 갯바위(뚜벅이) 낚시를 즐기고요.
오늘은 자월도 루어낚시 포인트에 관한 글입니다. 자월도에 다니기 시작한지 어언 15년이 넘었으니, 낚시 다니며 가끔 만나는 분들은 저를 자월도 원주민으로 착각하는 분들도 더러 있더군요.
예전 자월도는 그야말로 황금어장 이었습니다. 선착장, 갯바위 가릴 것 없이 진입만 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 조과가 보장되는 섬이었죠.
현재는? 글쎄요... 뭐라 표현하기 그렇지만, 큰 재미 못 본 지 몇 년 되었습니다. 자월도뿐만 아니라 인천 근교에 있는 섬들 대다수가 마찬가지 같네요. 무분별한 바다에서의 모래채취와 기후변화도 영향이 있겠죠.(뇌피셜)
저는 사진 찍는 것을 즐기지 않습니다. 그 시간에 캐스팅 한번 더하자는 생각이 앞서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런지 오랜 세월 다닌 자월도인데도 사진이 없네요.ㅎㅎ
앨범 뒤져서 간신히 한 장 구했습니다. 2017년 자월도 떡바위에서 찍은 사진이네요. 세잎클로버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서라도 짬 내서 부지런히 찍어야겠습니다.
자월도 가는 길
자월도는 인천 옹진군 자월면에 속합니다. 인조 때 관가에 근무하던 사람이 귀양을 와서 첫날밤 보름달을 보고 억울함을 호소했더니, 달이 붉어지고 폭풍우가 일어 하늘도 자신의 마음을 알아준다고 생각하여, 달이 붉어졌다는 뜻의 자월도로 지었다고 한다네요.
여행이나 낚시를 목적으로 자월도에 가려면 인천 연안부두 연안여객터미널이나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야 합니다. 인천에서는 고속페리와 차량도선이 가능한 카페리가 있지요.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는 카페리만 가능합니다. 대부도가 자월도에 좀 더 가깝기 때문에 시간이 적게 걸리지만 , 인천에서 출발해도 선박에 따라 50분~1시간 20분가량 소요됩니다.
해당 선사 홈페이지나 한국해운조합에서 운영하는 '가보고 싶은 섬' 앱으로 자월도 예약이 가능합니다. 물론 여객터미널에서 직접 매표도 가능하고, 차량의 경우 인터넷 예약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떡바위 가는 길
자기 차량으로 가든, 자월도 공영버스를 이용하든 떡바위까지 진입은 못합니다. 해변 근처에 주차시키고 약 30분가량 갯바위나 산길을 통해 가야 하지요.
공영버스는 여객선 시간에 맞춰 자월도 선착장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용요금은 편도 1000원이며, 떡바위 못 미쳐 언덕 위에서 내려야 합니다.
버스에서 내리면 떡바위 가는 길이 막막한데, 공영버스 사장님이나 마을 주민에게 물어보면 설명해 줍니다. 떡바위 진입을 위한 해변까지 약 5분가량 걸어야 하니, 마을분에게 물어보는 게 가장 편하고 안전할 겁니다.
해변에서 떡바위로 진입하는 방법은 두 가지네요. 갯바위를 따라 진입하는 방법과 산길을 따라 진입하는 방법이 있지요.
초행이라면 약간은 힘들더라도 산길을 추천하고 싶네요.
갯바위로 떡바위에 진입하려면 물들어오는 시간과 나가는 시간을 체크해야 되고, 갯바위가 미끄럽습니다. 안전을 위해서라도 익숙하지 않다면 산 넘어 진입하세요. 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언덕 초입에 이정표가 있습니다.(작아서 주의 깊게 봐야 함)
자월도 떡바위 루어낚시 포인트
과거의 떡바위는 산길도 없었고 진입하는데 시간이 걸려 루어낚시를 즐기는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루어낚시 동호회의 교육장(?)이 되었네요. 시즌 주말에는 자리 경쟁이 치열합니다.ㅎㅎ
이제 유명해졌는지 카카오 맵에 떡바위 지명까지 나오네요. 아래 그림의 체크된 부분이 자월도 떡바위 루어낚시 포인트입니다.
갯바위 자체가 워낙 넓게 형성되어서 마음에 드는 자리에서 낚시하면 됩니다. 주 어종은 광어, 우럭이 되겠지요.
여기까지 자월도 여행에 필요한 약간의 정보와 떡바위 포인트를 알아봤습니다.
갯바위 낚시는 미끄럽기도 하고 물때도 확인해야 하기에 익숙하지 않다면 안전에 대비해야 합니다. 항상 퇴로를 확보해 두는 것은 기본이겠지요.